아빠의 새벽
아이들을 재우고 난 뒤의 시간에 대하여.
글 5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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새벽에 깨어 있는 이유가 일만은 아니었다
에너지는 혼자 있을 때 채워지고, 생각은 사람에게서 온다. 아이 셋 아빠에게는 앞의 것이 가장 귀하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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걸 수 있는 판의 크기는 통장이 정하지 않았다
아이 셋을 키우는 사람의 리스크 한도는 잔고가 아니라 식구 수가 정한다. 그게 나를 지켰고, 동시에 늦췄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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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버지께 그때 어땠는지 물어본 적이 없다
사업하는 아버지를 둔 아이였다가, 사업하는 아버지가 되었다. 그 사이에 물어볼 시간이 삼십 년 있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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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이와 보낼 주말이 몇 번 남았는지 세어봤다
가족이 우선이라고 말해왔다. 그건 진심이다. 그런데 달력에는 그렇게 적혀 있지 않았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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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이 셋을 재우고 새벽 2시에 엑셀을 연다
꼼꼼한 게 강점이라고들 한다. 맞는 말이다. 그리고 그게 내가 이 시간에 앉아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.